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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스라엘의 애굽 및 광야 생활을 통한 구원 언약

3-15 붉은 암송지 재와 예수님 이야기

by All for Jesus 202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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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9장에는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이용한 ”부정을 씻는 물 (the water of cleansing)“을 제조하는 방법과 시체를 만진 자들을 정결하게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출애굽기나 레위기에서 다루는 제사법이나 규례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붉은 암송아지를 이용한 정결 규례는 조금 특이합니다. 그래서 이 정결규례가 왜 주어졌는지와 이 규례에 담겨진 예수 복음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본 정결 규례는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광야에서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구세대의 비극(14:28~35)과 관련하여 주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거역 사건 발생 시점부터 약 39년 동안 603,550명이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수천 명의 백성이 한꺼번에 죽어간 사건들을 감안하면 매일 30여 명 정도가 죽어갔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로 인해 필경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검(시체)을 처리함으로써 부정하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을 것이고, 이 부정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나님께서 본 정결 규례를 아론을 통해 말씀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아론에게 주신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은 점도 없고 흠도 없고 멍에도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 한 마리를 아론에게 가져오고 아론은 그것을 제사장 에르아살에게 줍니다. 엘르아살은 그 송아지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그것을 자기 앞에서 잡게 하고, 이 때 흘려진 피를 자기 손가락으로 찍어 회중의 성막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린 다음 그 암송아지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는데, 그 가죽과 고기와 피를 똥과 함께 불사르게 하고 엘르아살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주홍색 실을 취하여 그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지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붉은 암송아지 재가 만들어 지면 이 재는 진영 밖의 정결한 장소에 보관되고 부정을 정결하게 할 때는 이 재를 흐르는 물(신선한 물)에 타서 부정을 씻는 물을 만들고 우슬초로 이 물을 부정해진 물건과 사람에게 뿌립니다(19:17,18). 이 정결 규례를 설명하는 9절에 나오는 그것은 속죄제니라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호하나 암송아지 잿물로 부정을 씻는 것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래서, 이 정결 규례에서 언급하고 있는 속죄제의 의미는 일반 속죄제’(4:1-5:13)와 동일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속죄제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문은 죄를 제거하기 위한 것’, 또는 정결식을 위한 물이란 뜻입니다. NIV 성경에서도 이 부분을 죄에서 깨끗케 하기 위한 것이다’(It is for purification from sin)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암송아지 잿물을 이용한 정결 규례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빈번하게 적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로는 적용 빈도가 줄어들었고 성전이 파괴된 서기 70년 이후부터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장례 풍습은 바위 언덕에 판 굴 모양의 무덤 안에 시체를 넣고 돌로 그 입구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덤은 영구적이어서  가족과 후손 대대로 사용하는 가족묘의 기능을 합니다(창23:9). 그렇지만 조상이 마련해 놓은 묘실이 없거나 가난하여 묘실을 살 수없는 사람은 가족 중에 누가 죽으면 난처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규정에 의해 당일 어두워지기 전에 시체를 매장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족 묘실이 없으면 일단 평토장을 하는데, 평토장은 땅을 30~40cm 깊이로 파고 그 곳에 시체를 묻는 것을 말합니다. 시체를 그렇게 얕게 묻는 것은 다음에 가족 묘실이 마련되면 정식으로 그 무덤에 매장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평토장은 시체를 얕게 묻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빗물에 흙이 쓸려 가 뼈들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이 모르고 밟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뼈를 밟은 사람은 율법의 규정에 의해 7일간 부정한 사람으로 간주 되어 성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민수기 19:16 ). 유월절이 되면 각 나라와 각 지역에서 수십만 명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행해 가는데,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순례객들이 부정하게 되면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예루살렘 산헤드린 공회에서는 순례객들이 부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토장한 무덤에 하얗게 석회 칠을 하게 했습니다. 이 회칠한 무덤(마태복음 23:27,28)이 시간이 지나면 회가 씻겨져서 많은 순례객들이 부정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암송아지 잿물은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시기에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것을 믿지 않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AD 70년에 파괴된 성전이 재건될 제3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메시아가 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제3성전의 재건이 임박했다고 보고 붉은 암송아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때 사용되는 붉은 암송아지의 털에 흰 털이나 검은 털이 2개 이상만 있으면 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붉은 암송아지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붉은 암송아지가 탄생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하며, 하나님이 주셔야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지금까지 역사상 아홉 마리의 붉은 암송아지가 유대민족을 위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A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이후 붉은 암송아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열 번째 붉은 암송아지가 제3성전이 재건되기 전에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메시아에 의해 불태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1989년 10월 16일자 '타임'지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유대교 최고 지도자가 그해 8월에 일단의 과학자들을 유럽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목장에서 기를 순전한 붉은 암송아지의 냉동 배자(胚子)를 구해 오도록 한 것입니다. 더욱 관심을 끈 내용은 유대교 최고 지도자들이 무려 20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다시금 짐승의 희생 제사를 드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부분입니다. 수년 전에 유대교 당국자들은 순전한 붉은 암송아지 하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북부 이스라엘의 갈멜산 근방에 위치한 어느 정통파 유대인의 농장에서 길렀는데, 수년이 지난 후에 당국자들은 그 암송아지에게 흰털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순전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합니다. 그 후 2002년에 성전 연구소 관계자들은 갈멜산 근방에서 길렀던 것과 유사한 붉은 암송아지를 다시 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명한 중세의 유대교 랍비인 모지즈 마이모니데스는 '미쉬네 토라, 하나님의 택함 받은 집의 율법’(Mishneh Torαah, Hilchos Bais Haberchirah)으로 알려진 율법 주해서에서 붉은 암송아지를 제물로 드렸던 제사장은 감람산에 서서 그 피를 뿌릴 때 성전 문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고 적고 있다. 이 글에 의하면, 붉은 암송아지의 희생 제사를 드렸던 장소로 묘사된 곳은 감람산 위의 한 지점이었습니다. '미쉬네 토라에 의하면, 붉은 암송아지를 태우는 의식은 유대 역사상 일곱 차례만 거행되었습니다. 모세와 에스라가 한 번씩 거행했고,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두 번째 성전이 파괴되기 전까지 다섯 차례 거행되었습니다. 매번 거행될 때마다, 예전에 제물을 태우고 남은 재들을 새롭게 마련한 재들에다 추가함으로써 신성한 연속성을 나타내었습니다

 

아직 율법아래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붉은 암송아지 재’를 이용한 정결 규례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이 재와 정결 규례가 담고 있는 복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복음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부정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레위기 11장에는 부정에 대한 여러 가지 규례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짐승과 곤충 등의 사체를 만진 자는 저녁까지 부정합니다. 그런데 부정해진 자들은 모두 그들의 옷을 빨아야 하는데, 부정한 것이 떨어진 샘물이나 웅덩이의 물은 부정하여지지 않습니다. 민수기 19장에서는 사람의 사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왜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사건 후에 60여만 명의 이스라엘을 모두 죽게 하시고, 인간의 시체를 만지면 7일이나 부정해진다고 하시며, 시체를 만져서 부정해 진 것을 정결하게 하는 정결 규례를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르치시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먼저 모세 4경을 통해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깨우치고자 하려고 했던 일을 상기해야 합니다. 모세 4경은 율법으로는 구원을 이루지 못하고 죄를 드러내는 일을 한다는 것을 깨우치는 역할을 합니다. 로마서에 나타나는 설명처럼 율법이 주어지면 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로마서 4:15, 5:13).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을 정탐하고 온 12명 중 10명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멸절될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이 필요한 의식주를 모두 제공해 주신 역사를 매일 체험하였음에도 그들은 여호와의 권능을 믿지 못하고 자신들의 형편과 연약함만 보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없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은 곧 그것을 이루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임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반드시 이러한 율법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율법을 통하여 자신들의 죄인됨을 더욱 깊이 알아야 더욱 깊은 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안 정탐이라는 명령을 주셨는데, 이스라엘은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하나님을 원망하고 통곡하는 죄에 빠진 것입니다. 이일로 인해 60여만 명이 39년간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정해진 자들의 정결 규례를 지키면서 자신들의 부정함을 깨닫고, 그 부정함을 처리하도록 주어진 붉은 암송아지의 잿물을 통해 부어주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체험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성령이 임하여 선택받은 자들은 이 붉은 암송아지 잿물이 예표하는 것을 희미하게 나마 깨닫고 감격했을 것입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통해 붉은 암송아지 잿물이 상징하는 바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미 살펴본 바와 붉은 암송아지 잿물은 속죄제를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고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는 용도로 주어졌습니다. 율법 시대를 살아간 성도들의 부정함도 성령의 역사를 통해 정결해 져야 합니다. 그래서 붉은 암송아지 잿물은 성령의 정결케 하심을 상징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붉은 암송아지는 일반적으로 드려지는 속죄제와 번제에서 드려지는 수소와 다르게 암컷 송아지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영문 밖에서 태워지고 그 재가 보관되어 부정을 씻는 물을 만드는데 사용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러므로 붉은 암송아지는 예수님의 희생을 예표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러므로 예수님께서도 자기 자신의 피로 그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도 그분의 치욕을 짊어지고 진영 밖에 계신 그분에게로 나아가자.(히브리서 13:12-13)”

 

성령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이루신 속죄사역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하는 일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737~38절에 의하면 생수()는 구원받을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예수님의 희생을 상징하는 붉은 암송아지 재가 성령을 상징하는 생수에 섞여진 잿물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만일 황소들과 염소들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더욱더 영원하신 성령님을 통하여 자신을 흠 없이 하나님께 드리신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죽은 행위들로부터 너희 양심을 정결하게 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브리서 9: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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